(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는 16일(현지시간) 남극의 빙산을 UAE로 끌어와 식수로 사용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헛소문이라고 부인했다.
에너지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수자원을 관리하는 부처로서 남극의 빙산을 UAE에서 식수로 사용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UAE 아부다비의 컨설팅업체 NABL은 이달 초 남극해에서 거대한 빙산을 UAE 해안까지 견인해 식수와 관광용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내년 초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UAE 푸자이라 해안에 도착한 빙산을 떼어내 녹여 저장해 놓으면 식수로 쓸 수 있고, 걸프 지역의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빙산이 만나면 수증기를 품은 상승기류가 생겨 사막에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수송로, 예인 기술을 검토한 결과 1년이면 남극에서 UAE까지 빙산을 끌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수량이 연 100㎜가 채 되지 않는 UAE는 담수화 시설과 일부 지하수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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