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식인·평화활동가들 "사드 한국 배치 중단해야"

입력 2017-05-16 17:57   수정 2017-05-16 18:01

국제 지식인·평화활동가들 "사드 한국 배치 중단해야"

놈 촘스키 등 102명 공동성명…"대화·협상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세계적인 석학 놈 촘스키를 비롯한 저명한 지식인들과 국제평화단체 활동가 102명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16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국제평화활동가 102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미국은 한반도 위기를 부추기는 군사행동 대신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놈 촘스키와 미국 평화재향군인회의 앤 라이트 전 대령, 캐나다 출신 유명 작가 나오미 클라인, 국제평화국 라이너 브라운 공동회장,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요시오카 타츠야 동북아시아대표, 핵무기반대국제변호사협회 피터 베커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선제타격을 배제하지 않겠다거나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겠다고 하면서, 핵 항모를 한반도로 향하게 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한반도 위기를 가중하는 미 행정부의 군사전략에서 한국 국민의 의사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한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일체의 군사행동은 중단돼야 하며,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미 당국은 사드 한국 배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북한과 너무 가까워서 미사일이 저고도로 날아오는 데다 몇분 내로 떨어져서 사드로 요격이 불가능하다. 이는 미국 의회 조사보고서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군사협력의 일환"이라면서 "한미일 미사일방어체계(MD) 구축 시도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인한 동북아 불안정과 군비 증강을 불러일으켜 국제 협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전쟁 종식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추가적인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 또 북한의 선제 핵 폐기나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제재 압박도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북한과 국제사회를 향한 요구도 전했다.

끝으로 "한반도가 더는 군비경쟁 화약고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국제사회가 함께 정전체제를 극복해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당국이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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