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시즌 7경기에서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4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송은범(33)이 부진 끝에 1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해 첫 1군 제외다.
한화는 15일 월요일에도 1군 엔트리를 조정할 수 있었지만,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송은범을 열흘 뒤 1군에 올릴 계획이 없다는 김성근 감독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송은범의 1군 말소로 생긴 엔트리 빈자리는 이날 선발 등판이 예정된 우완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채운다.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 시작한 송은범은 7경기에서 28⅓이닝을 소화하며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4를 거뒀다.
시즌 첫 등판인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⅓이닝 무실점,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2실점 등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질 증세인 '기복'이 올해도 그를 괴롭혔다. 이후 등판한 선발 3경기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2패를 떠안았다.
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올해 처음 구원등판을 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7일 대전 kt 위즈 전은 선발로 돌아가 5⅓이닝 4실점으로 또 패전을 떠안았다.
김 감독은 송은범의 들쭉날쭉한 투구의 원인으로 확실하게 굳어지지 않은 투구 폼을 꼽았다.
올 초 좋은 투구를 이어갈 때는 이제야 자기 폼을 찾았다고 반색했지만, 부진이 길어지자 칼을 빼 들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이 아직 보니까 (투구 폼에) 적응이 안 되었더라"며 "(2군에서) 폼 교정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은범이 빠진 선발진 자리는 2년 차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이 채울 전망이다. 김재영은 지난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송은범 자리에 선발로 들어가 6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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