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친분' 우원식·김동철, 원내 카운트파트로

입력 2017-05-16 21:10  

'30년 친분' 우원식·김동철, 원내 카운트파트로

禹 "국민의당과 뿌리 같아", 金 "사이비 연정은 안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16일 나란히 양당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되면서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후반 비슷한 시기에 정치권에 발을 들인 두 사람은 민주당에서 17·19대 의원을 같이 지내며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사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이날 원내대표에 당선된 후에도 서로에 대해 덕담을 건네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김 원내대표와는 인연이 있다. 제가 1991년도 서울시의원에 출마해 낙선했다. 그때 옆 동네에서 김 원내대표가 시의원에 출마해 낙선했다. 오랫동안 당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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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지역위원장을 원외에서 하실 때 그때부터 오랜 인연이 있어서 소통할 수 있는 범위와 신뢰의 깊이가 상당히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 원내대표에 대해 "거의 30년 가까이 된 사이로 잘 이해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가 저를 형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열심히 의원회관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다 둘이서 두 번이나 마주쳤다. 그때 '내일도 선거가 끝나면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결국 둘 다 당선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당선된 것도 한 날, 한 시다. 우 원내대표가 이날 11시 15분께 당선을 확정한 지 10여 분도 안 돼 김 원내대표의 선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훈훈한' 인간적 관계에도 과거와 달리 두 사람은 여야로 편이 나뉘어 입장이 갈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 상대 당을 향한 두 사람의 언급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뿌리를 같이 하는 당"이라며 "국민의당의 정책과 대선공약 중 우리당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넓다. 공통 공약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이어 "안철수 후보와도 경쟁을 세게 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흐트러져 있는 부분도 꽤 있을 것이다.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면서 감정도 추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민주당은 계파패권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수많은 국정 현안을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 비판하지 않겠지만, 불안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청와대의 야당 의원 입각 권유설에 대해 "지금 개별 의원에게 접촉해 장관직을 제안하는 건 사이비 연정이고 국민의당을 분열시키려는 정치공작"이라고 견제하기도 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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