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넥센전 5회 초 좌전 안타로 70경기 연속 출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일본 야구 아이콘'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의 일본 기록(69경기)을 넘어섰다.
김태균은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상대 선발 최원태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쳤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작한 출루행진이 70경기로 이어졌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뛴 1994년 5월 21일∼8월 26일 달성한 69경기 연속 출루를 넘어선 대기록이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1949년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이어간 84경기 연속 출루다.
일본 최고 교타자의 기록을 넘어선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4할 타자의 기록에도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대만프로야구에서는 린즈성이 2015년 6월 20일 출루행진을 시작해 2016년 6월 16일 중단될 때까지 10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이다.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 wiz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했던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다음날(4월 23일) kt전에서 1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치며 한 걸음 더 나아간 김태균은 당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4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5월 11일 1군에 복귀한 김태균은 매 경기 한 차례 이상 출루했고, 70경기 고지까지 밟았다.
이 사이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도 11차례 있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김태균은 기록을 시작한 8월 7일부터 70경기 출루 고지를 밟은 이날 경기까지 타율 0.412(262타수 108안타), 17홈런, 78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무려 0.500이다. 70경기 동안 두 타석 중 한 번은 1루를 밟았다는 의미다.
타율과 출루율은 물론 타점도 이 기간 1위였다. 김태균은 팀 공헌도면에서도 으뜸이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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