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라이시 보혁 대결 본격화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이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개혁파 후보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이 16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이날 낸 성명에서 "내가 할 일을 다 했다"며 "로하니를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13일 테헤란에서 열린 로하니 대통령의 유세장에 나와 지원 유세를 하면서 사퇴가 예견됐었다.
이로써 이번 이란 대선은 중도·개혁파가 지지하는 로하니 대통령과 보수 진영의 에브라힘 라이시의 양자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됐다.
앞서 보수파 유력 후보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이 전날 라이시를 지지한다면서 사퇴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다르면 자한기리 부통령은 5% 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한 터라 로하니 대통령의 득표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중도·개혁 진영이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성사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사퇴로 이번 대선에 남은 후보는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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