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맥매스터 "트럼프 러와 정보공유 적절…정보출처 몰랐다"

입력 2017-05-17 05:57   수정 2017-05-17 09:56

美맥매스터 "트럼프 러와 정보공유 적절…정보출처 몰랐다"

또 다른 논란 예고……CNN "국가안보보좌관이 사태 더 악화시켜"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 등에게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나섰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공동으로 해명성명을 낸 데 이어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을 직접 찾아 워싱턴포스트(WP)의 기밀유출 보도는 오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출처를 몰랐다고 언급해 또 다른 엉뚱한 논란에 휩싸였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관리들과 기밀 정보를 공유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것이 기밀 정보고 어떤 것이 기밀 정보가 아닌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것은 전적으로 적절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대화 과정에서 정보의 출처나 (수집)방식을 위태롭게 한 것이 없다"면서 "해당 정보는 다 공개된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들"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그 정보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도 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의 출처나 방식에 대해서 전혀 브리핑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의 출처나 수집 방식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유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설명이지만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내용도 잘 모른 채 기밀을 유출했다는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맥매스터가 사태를 더 악화하게 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맥매스터의 발언을 뒤집어보면 이는 곧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정보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적국의 고위 관리들과 극도로 보안이 요구되는 기밀 정보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이 된다"고 비판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전·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방미 중이던 라브로프 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국가'(IS) 문제를 논의하던 중 기밀을 유출했고, 이 때문에 정보를 제공한 동맹의 중요한 정보원이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IS 테러 음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 중 일부는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이 미국에 기밀유지에 주의해달라는 당부를 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이번 사건과 같은 내부 정보유출 사태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광범위한 진상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내가 더 논의하고 싶은 것은 비밀준수 의무를 위반하는 그런 사람(누설자)들에 의해 우리 국가안보가 위험에 처해 왔다는 점이다. 이런 누설자들 때문에 국가안보가 위험에 처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유출 사태가 일어났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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