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조선업계가 올해 발주량을 회복함에 따라 관련 업체의 주가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17일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현대미포조선[01062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황어연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8천752만DWT(적재중량톤수)로 작년보다 206.4% 늘어나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주요 3개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서 1.0배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 3개사 가운데에는 현대미포조선을 최선호주로 꼽는다. 석유제품·LPG운반선 등 주력 선종의 물동량 상승 폭이 각각 연평균 1.8%와 7.8%로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늘어나기 회복되기 시작한 선박 발주량은 환경규제 시행이 본격화되는 2020년에는 최대 2억1천만DW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올해 수요는 선주들이 내년 운임과 선가 상승에 베팅하는 선발주 성격이다. 내년에는 2016년의 저조한 발주에 따른 선박 인도량 감소, 2017∼2018년 발주 회복에 다른 수주잔고 확보로 운임과 선가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며 "선종별 선발주 가능성이 가장 큰 선박은 LPG운반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9월부터는 선박 평형수 규제, 2020년에는 황산화물 규제가 시행된다. 규제가 본격화되면 전체 선복량(적재능력)의 29.5%에 해당하는 선박이 교체돼야 한다"며 "이에 따라 2020년 선박 발주량은 최대 2억1천만DWT까지 가능하다. 이는 2006∼2008년 평균 발주량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