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공도 잘 던지고 방망이 솜씨도 좋은 일본야구의 팔방미인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를 두고 미국프로야구의 영입전이 일찌감치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일본신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시즌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국제 스카우트가 닛폰햄의 2군 시설을 찾아 왼 허벅지 근육을 다쳐 재활 중인 오타니를 지켜봤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오릭스 블루웨이브, 닛폰햄 등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었던 페르난도 세기뇰 컵스 국제 스카우트는 16일 일본 지바 현 가마가야시에 있는 닛폰햄의 2군 훈련장을 방문했다.
그는 "경기에서 오타니를 볼 수 없어 컨디션이 어떤지를 보러왔다"면서 백네트 뒤의 방에 자리를 잡고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10승 4패에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0.322에 22홈런과 6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오타니는 비공개 경쟁입찰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사전 접촉을 금지하는 규정 때문에 아직 선수 측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타니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관계자가 오타니를 직접 보려고 일본의 2군 훈련장까지 방문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컵스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이 일본까지 날아가 구단 스카우트 등과 함께 닛폰햄 2군 캠프에서 오타니의 상태를 점검하고 돌아갔다.
대니얼스 단장은 2011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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