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대선 낙선자는 대개 은퇴했다"…洪에 직격탄(종합)

입력 2017-05-17 12:00   수정 2017-05-17 14:35

정우택 "대선 낙선자는 대개 은퇴했다"…洪에 직격탄(종합)

"이낙연 총리 후보, 넘어갈 수 없는 의혹 제기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홍준표 전 대선후보를 향해 "여태껏 낙선한 대통령 후보들은 대개 좌절하거나 정계 은퇴를 했다는 점을 인식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중진의원 간담회가 끝난 뒤 '홍 후보가 페이스북에 (지도부 거취) 관련해 목소리를 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정 권한대행은 "모든 당원의 협력과 국민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낙선한 (대선) 후보의 도리"라면서 "(홍 후보의) 험한 말에는 제가 말을 아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교체론에 "제 임기도 끝나지 않았고 원내대표가 잘못해서 이번 선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퇴 가능성을 다시 일축했다.

그러면서 "총리 인준 등 급한 일이 앞에 있으니 그것부터 한 다음에 연석회의를 통해 당의 진로나 조기 전당대회 등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좋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정 권한대행은 중진의원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장관 인사의 출발점인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의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은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기조연설에서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는 고위공직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이 후보자) 의혹은 세금탈루, 병역면탈, 위장전입 등 무려 세 가지가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총리 후보자는 부친 상속재산을 뒤늦게 발견해 신고했고 자신은 몰랐다고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미 본인이 미신고 상속재산의 지방세를 납부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 후보경선에 참가했던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캠프 출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임명과 관련, "당내 다른 후보 인사를 임명하고 대탕평이라고 자찬하는데 당내 탕평이지 국민적 당외 탕평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잇따른 '업무지시'에 대해서는 "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행정명령을 흉내 낸 듯하다"며 "헌법에 근거가 명확히 규정된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과 달리 인기영합적이고 보여주기식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과연 정상적 행정절차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1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새 정부는 협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일방적 독주 현상만 보이고 있다"며 "남미식 좌파 포퓰리즘을 연상시키는 인기영합정책을 계속 고집한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부작용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임명에 반대 성명을 발표한 민주노총을 소위 '문빠'로 불리는 인터넷상 홍위병들이 귀족노조와 적폐로 규정하며 욕설과 비난을 쏟아내는 현상이 벌어졌다"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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