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사관생도 3명 내년 한국서 군사교육

입력 2017-05-17 09:58  

사우디 사관생도 3명 내년 한국서 군사교육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사관생도 3명이 한국 사관학교에 파견돼 군사교육을 받는다.

국방부는 17일 용산 청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군사교육교류 협력에 관한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정은 한국과 사우디 정부가 체결한 국방 협력 협정 가운데 군사교육 분야를 구체화한 것으로, 군사교육기관 유학생 선발 절차, 비용 부담, 책임 분담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사관생도 3명이 내년부터 한국 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육군사관학교, 1명은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할 예정이다.

이는 사우디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번 약정도 이들의 한국 유학을 위한 규범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우리 군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군의 한국 위탁교육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육·해·공군사관학교, 합동군사대, 국방대 등에서 교육을 받는 외국군은 올해 31개국 104명으로, 5년 전인 2012년(20개국 48명)의 2배가 넘는다.

국방부는 외국군 유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자 2012년 국방어학원을 설립했다.

국방어학원의 한국어 교육 과정은 10개월 동안 진행된다. 내년에 육사와 해사에 입교할 사우디 사관생도 3명도 현재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개발도상국 유학생의 경우 숙소, 생활지원비, 군 의료서비스 등의 지원도 받는다.

국방부는 "개도국 유학생에 대한 지원은 과거 우리가 외국의 군사 원조에 힘입어 군사교육 혜택을 받고 군과 사회 발전에 기여했던 경험을 되돌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군사외교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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