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연극을 보는 중 관객석이 움직이는 이른바 '4D 연극'이 시도된다.
공연기획사 창크리에이티브는 25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바보햄릿'에서 객석이 움직이는 연극을 선보인다고 17일 전했다.
30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객석은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공연 중간 이동하면서 합쳐지기도 하고 다시 나뉘기도 한다. 객석이 이동하면서 새로 생겨난 공간은 무대가 되고 관객들은 무대장치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관객이 수동적인 관람자에서 작품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하도록 하는 김경익 연출의 의도가 들어있다. 객석이 이동하기 때문에 '시야장애석'도 없다고 기획사 측은 설명했다.
연극은 데스크로부터 부당한 기사 정정 요구를 받는 신문 기자 종철이 꿈속에서 정신병원에 갇힌 햄릿으로 변신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극중극 형식으로 그린다. 기획사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움직이는 객석 제작을 위해 온라인 자금 모집 업체를 통해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한다. 온라인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을 통해 24일까지 300만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 070-4829-7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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