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주무 부처이면서도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가보훈처가 올해 전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대대적인 기념식 홍보에 나섰다.
1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오는 18일 열리는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알리는 현수막을 최근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했다.
현수막에는 "5·18 정신으로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5·18 기념식이 오는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보훈처가 5·18 기념식 현수막을 전국적으로 설치해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전에는 볼 수 없던 일이다.
충주를 비롯한 충북 지역 곳곳에도 처음으로 5·18 기념식 안내 현수막이 내걸렸다.
보훈처는 기념식이 임박한 지난 13∼14일을 전후해 현수막 설치 지시를 내렸고, 전국 5개 지방보훈청은 지역별로 급히 현수막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민주화 운동에 나섰던 5·18 정신을 계승해 통합과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뜻으로 현수막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올해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단과 희망자만 부르는 합창이 아니라 참가자 모두 함께 부르는 제창 형식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에는 6년 3개월 동안 재직하면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라는 요구를 거부해 온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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