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회 한국의 첫 상대인 기니 U-20 대표팀이 첫 훈련에 나섰다.
16일 입국한 기니 대표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전주 덕진구 U-20 월드컵훈련장에서 첫 적응 훈련을 했다.
베일에 싸여있는 기니 대표팀은 전력을 숨기기 위한 기색이 역력했다.
공식 훈련 시작 시간(10시)보다 10분 늦게 훈련장에 도착한 기니 대표팀은 취재진의 인터뷰를 사양하며 그라운드로 이동했다.
훈련복과 스파이크를 착용한 채로 버스에서 내린 기니 대표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중앙에서 둥글게 원을 그린 뒤 이야기를 나눴고, 곧바로 러닝 훈련을 했다.
선수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그러나 서로 간의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15분 동안 그라운드 9바퀴를 뛰면서 별다른 구호를 외치지도 않았다.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하품하는 선수도 있었다.
취재 구역 근처를 지날 때는 한국 취재진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
기니 대표팀은 러닝 훈련을 마친 뒤 가벼운 스트레칭 훈련을 소화했다. 대회 관계자는 훈련 공개시간이 끝났다며 취재 활동을 막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은 FIFA 규정에 따라 모든 훈련을 공개해야 한다. 다만 의무 공개시간은 훈련 초반 15분뿐이다. 인터뷰도 거부할 수 있다.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기니와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 중 기니의 경기 영상과 분석 자료가 가장 적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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