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이 17일 '민단(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총련 5·17 공동선언' 11주년을 맞아 '전체 재일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선총련은 호소문에서 "해내외(국내외)에서 나라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각계각층의 열의와 의지가 날로 높아가는 오늘이야말로 모든 재일동포들이 5·17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깊이 새기고 동포사회의 단합과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상과 정견, 단체 소속을 넘어 전체 재일동포들의 단합된 힘으로 민족성과 동포들의 생활과 권리를 지키며, 일본이 '일본군성노예'를 비롯한 과거 죄행을 사죄하고 청산하도록 목소리를 더욱 높여나가자"고 제안했다.
민단과 조선총련은 지난 2006년 5월17일 서로 화해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민단 내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그로부터 두달 뒤인 같은 해 7월6일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백지 철회를 발표했다.
조선총련은 호소문을 통해 한국의 정권 교체에 대해 "북남(남북) 공동선언들을 부정하고 북남 관계를 파탄시킨 남측의 반통일 보수정권은 무너졌으며 남녘의 민중은 새정치, 새사회, 평화와 통일을 향해 억세게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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