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문화시설 등 갖춘 '하늘정원'으로 조성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북항 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을 잇는 보행 덱이 9월 전에 착공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달 중에 보행 덱 공사를 조달 발주해 시공업체를 선정한 뒤 9월 전에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역 역사 2층에서 충장로를 가로질러 북항재개발지역과 연결되는 보행 덱은 2단계로 나눠 2020년 하반기까지 건설한다.
전체 공사비는 481억여 원이다.
1단계인 부산역사∼북항재개발지역 환승센터 100m 구간은 지상 7∼9m 위에 구름다리 형태로 건설된다.
폭이 60m에 달해 잔디광장, 다양한 쉼터, 문화공간 등을 갖춘 '하늘정원'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무거운 짐을 든 사람과 노역자 등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비와 바람을 막는 지붕을 씌운 무빙워크도 들어선다.
보행 덱과 연결되는 환승센터 2층 옥상은 면적이 1만4천㎡를 넘어 분수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앞으로 부산역 일대의 부족한 휴식· 문화공연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인 환승센터∼해양공원 74m 구간과 해양문화지구~국제여객터미널 400m 구간은 지상에 비가림 시설을 갖춘다.
항만공사는 부산역∼환승센터 구간은 2년 안에 공사를 마쳐 시민과 관광객의 북항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2단계 구간은 2020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은 기능을 다 한 일반부두를 해양문화관광지로 개발해 원도심 재생의 기폭제로 삼은 것이 목적이다.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섰고, 환승센터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를 지을 예정이고, 영상·IT·전시지구에는 언론사들이 입주한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보행 덱이 건설되면 접근성이 크게 나아져 재개발지구의 민간투자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행 덱이 원도심의 명물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경관조명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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