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최근의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측정기 지급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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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교육감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도내 학생 수 만큼 지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대통령께서 교실에 가서 아이들하고 토론하는 등 정부가 발 빠르게 조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미세먼지 측정기를 다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그 문제는 어떤 경우든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전국적으로 지급했을 때 불량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일단 미세먼지의 곤욕스러운 시기가 지나 크게 시급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미세먼지 측정기를 구매해도 장단점을 잘 보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되 서두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 교육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학생들 스스로가 경각심을 갖고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킬 힘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우리 학교 미세먼지 보고서라든지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처럼 학생들 스스로 연구하고 학습하는 것을 교육활동에 포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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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등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사이에서 벌어진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각종 법령의 정비를 새 정부에 주문했다.
민 교육감은 "그동안 우리가 누리과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고군분투한 것들에 대해 '잘했구나'라고 자평한다"며 "앞으로도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누리과정 등 각종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교조 문제, 교원평가, 성과급 문제, 누리과정 예산 문제, 교장 공모제 등은 정부가 시행령만 바꾸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며 "고쳐야 할 각종 시행령을 다 조사해놨고, 교육부 장관이 지명되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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