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감 "미세먼지 측정기 지급 서두르지 않겠다"

입력 2017-05-17 14:59  

강원도교육감 "미세먼지 측정기 지급 서두르지 않겠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최근의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측정기 지급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도내 학생 수 만큼 지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대통령께서 교실에 가서 아이들하고 토론하는 등 정부가 발 빠르게 조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미세먼지 측정기를 다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그 문제는 어떤 경우든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전국적으로 지급했을 때 불량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일단 미세먼지의 곤욕스러운 시기가 지나 크게 시급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미세먼지 측정기를 구매해도 장단점을 잘 보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되 서두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 교육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학생들 스스로가 경각심을 갖고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킬 힘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우리 학교 미세먼지 보고서라든지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처럼 학생들 스스로 연구하고 학습하는 것을 교육활동에 포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등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사이에서 벌어진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각종 법령의 정비를 새 정부에 주문했다.

민 교육감은 "그동안 우리가 누리과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고군분투한 것들에 대해 '잘했구나'라고 자평한다"며 "앞으로도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누리과정 등 각종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교조 문제, 교원평가, 성과급 문제, 누리과정 예산 문제, 교장 공모제 등은 정부가 시행령만 바꾸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며 "고쳐야 할 각종 시행령을 다 조사해놨고, 교육부 장관이 지명되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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