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송순호 경남 창원시의원(무소속)이 17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창원시 핵심 시정목표인 광역시 승격 실현 가능성에 또다시 의문을 표했다.
송 의원은 지난 3월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도 시정질문을 통해 창원광역시 실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날 임시회에 출석한 안상수 시장은 묵묵히 5분 발언을 경청했다.
송 의원은 "창원광역시 설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5가지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로 창원광역시 승격이 국가정책방향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인구 50만명 이상은 '특례시', 100만 명 이상은 '특정시'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인구 100만명급 도시가 5곳이나 있는데 창원시만 따로 광역시를 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19대 대선 공약에 창원광역시 승격이 채택되지 못한 점, 창원시 3개 구 산하에 읍·면이 여러개 있는데 현행 지방자치법상 광역시 자치구에 읍·면을 둘 수 없도록 한 점 등을 꼽았다.
송 의원은 경남도의회와 창원시를 제외한 나머지 경남 17개 시·군이 창원광역시에 부정적인 점을 4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창원시가 제대로 공론화 없이 행정조직을 이용해 광역시 승격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5가지 이유를 근거로 송 의원은 "안 시장은 광역시 승격이란 시정방향을 중단하고 내치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
안 시장은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광역시 승격 관련 입장 등 시정방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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