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스모그로 악명이 높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이번에는 고온 경보가 내렸다.
17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베이징기상대는 전날 오후 4시 40분을 기해 고온 황색경보를 내리고, 17∼19일 베이징 대부분의 지역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고온 경보는 가장 낮은 등급인 황색에서 오렌지색, 홍색으로 올라간다. 황색경보는 35도이상 기온이 사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면 베이징은 올해 첫 고온일(高溫日)을 기록하게 된다.
베이징 기상대 관계자는 2009년 5월 18일에 35.6도, 2010년 5월 19일 38.1도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베이징은 평년보다 열이틀 이른 지난 7일 이미 여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기상대는 22도 이상 기온이 닷새 이상 연속되면 여름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1981∼2010년에 평균적인 여름 진입 시기는 5월 19일이었다.
이 관계자는 남쪽에 불어오는 더운 바람과 복사열, 낮은 습도로 기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번 고온 기후는 21일 서쪽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고온기후는 베이징을 포함한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수도권과 허난(河南)성 중북부, 산둥(山東)성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동부, 랴오닝(遼寧)성 서부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해당 지역 기온이 35도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18일에는 고온 범위가 확대되고 강력해져 네이멍구 일부 지역은 38∼40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