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1인자 아마존, '약장사' 눈독…총괄매니저 채용 나서

입력 2017-05-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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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1인자 아마존, '약장사' 눈독…총괄매니저 채용 나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번에는 의약품 유통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이 의약품 판매를 진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부문을 이끌어 나갈 총괄매니저 채용에 나섰다고 CNBC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그간 매년 최소 한 번씩 시애틀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해왔다.

아직 의약품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을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아마존이 이 분야에 큰 관심이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미 미국에서는 의료물품과 기기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관련 규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전문 헬스케어 프로그램'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또 두 달 전에는 의료보험업체 프리메라 블루 크로스 출신인 마크 라이언스를 영입했다.

일본 재팬타임스도 지난달 아마존이 프라임 서비스 항목에 의약품과 화장품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마존 사이트에서 약사의 승인을 받은 환자에 한해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존이 과거 캐나다에서 먼저 무인기(드론) 배송 프로그램을 시험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미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의약품 유통시장에 손을 댄 뒤에 미국에서도 같은 사업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미국 의약품 시장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매년 40억 장의 처방전이 발행되며 환자와 보험회사가 사들이는 처방 의약품 액수는 3천억 달러에 달한다.

판매처별 의약품 가격비교 사이트 굿RX의 공동창업자 스티븐 벅은 아마존이 누리게 될 시장 기회는 250억∼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아마존이 의약품 가격의 투명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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