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탈출 도운 고창석 교사, 그는 참사 그 자리에 있었다.

입력 2017-05-17 16:53   수정 2017-05-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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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탈출 도운 고창석 교사, 그는 참사 그 자리에 있었다.

수중수색 과정에 수습한 유해는 고 교사 유해가 유일

해저 일반·특별구역 수색 곧 마무리…음파탐지, 펜스 수색에 추가 수습 기대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고창석 교사가 참사 1천127일 만에 돌아왔다.

그는 선체가 아닌 침몰 해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유해는 세월호를 육상에 옮긴 후 침몰 해역을 대상으로 한 수중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수중수색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고 4월 9일 재개됐다.

이날은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수색 중단을 발표한 지 880일 만이었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저 주변에는 미수습자 유실 우려에 대비해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철제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잠수사들은 철제 펜스 내부 3만2천㎡를 40개 일반 구역, 2개 특별구역으로 나눠 수색 중이다.

특별 구역(SSZ1, SSZ2)은 객실이 있던 선미 부분이 맞닿아 있던 해저 면이다.

그동안 수색이 이뤄지지 않아 미수습자 수습 가능성이 큰 곳이었다.

수색팀은 먼저 40개 일반 구역 가운데 30개 구역의 수색을 마치고 지난달 26일부터 특별구역 수색에 들어갔다.

잠수사들은 해저면을 손으로 더듬고 모종삽으로 진흙을 퍼내는 방식으로 세밀하게 수색을 했다.

종 방향 수색 후 횡 방향으로도 교차 수색했다.

지난 5일 수중수색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골 1점이 발견됐다. 수중수색을 재개한 지 26일 만이었다

유전자 감식으로 12일 만인 17일 이 유골은 고 교사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부터는 나머지 10개 일반 구역에 대한 수중수색도 시작됐다.

현재까지 수중수색에서 고 교사 유골 외에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은 더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일반·특별 구역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소나)가 동원될 예정이다.

소나가 음파를 탐지하면 잠수사가 들어가 해당 구간을 수색하게 된다.

수중수색 마지막 단계 작업은 유실물이 걸려 있을 수 있는 펜스 테두리 1.5m 반경을 수색한다.

유실됐다면 펜스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커 마지막 단계에서 유골이 수습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구역, 특별구역, 음파탐지, 펜스 테두리 수색 등 4단계 작업에 예정된 기간은 2개월로, 이제 한 달가량 남았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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