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中국무위원 다음달 방일…中日 정상회담 협의"

입력 2017-05-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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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中국무위원 다음달 방일…中日 정상회담 협의"




(서울·도쿄=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김정선 특파원 =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오는 7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한다.

교도통신은 17일 양국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부총리급인 양제츠 국무위원이 일본을 방문하면 아베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 국무위원의 방일 시기에 대해 6월께로 양국 정부가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위성TV인 BS재팬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주석과 별도 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면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한 이후 처음 만나게 된다.

2015년 10월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는 양 국무위원은 방일 기간에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양 국무위원의 이번 방일은 올해 중일 국교 정상화 45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중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준비작업을 가속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일본 당국자들은 양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에 대한 압박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당국자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없는 상태에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예상했다.

또 양 국무위원의 이번 방일 기간에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도 의제에 오를 수 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점유하고 있지만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대상이다.

소식통들은 일본이 양 국무위원에게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이나 상공에서 양국 간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상호 소통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 국무위원은 일본 측에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촉구할 수도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이끄는 일본과 미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다른 5개국과는 달리 AIIB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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