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이양한 법유전자과장은 17일 "세월호 침몰해역과 선체에서 발견된 뼈들에 대한 DNA 분석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이날 국과수 DNA 분석을 통해 미수습자인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골을 확인한 것과 관련, 목포신항에서 이뤄진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과장은 "다른 뼈들에 대한 DNA 감정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계속 DNA를 샘플링 중"이라며 "잘 진행된다면 결과 분석이 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샘플링이 여의치 못할 경우) 원래대로 3∼4주가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체 수색에서 수습한 뼈의 상태를 묻는 말에는 "외관상 보는 것과 실제 상태를 매치할 수 없다"며 "실험을 진행하면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 감정 과정에 대해서는 "뼈에 국한해 외부 이물질을 제거한 뒤 탈칼슘화 과정을 거쳐 탈칼슘화된 부위에서 계속 샘플을 채취해 여기서 검출된 유전자형과 가족들의 DNA를 대조해서 결과를 확인한다"고 전했다.
뼈가 다른 시료보다 감정 기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에 대해 이 과장은 "뼈는 굉장히 단단해 DNA를 분리하려면 뼈를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오래 걸린다"며 "뼈가 아닌 치아도 기본적으로 뼈 성분과 동일해 감정 기간이 오래 걸리기는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국과수에서도 수습한 뼈의 조속한 신원확인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