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만 앉아 있으면 안돼"…스웨덴, 학교 체육 시간 늘리기로

입력 2017-05-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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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만 앉아 있으면 안돼"…스웨덴, 학교 체육 시간 늘리기로

교과과정 개정해 학교생활서 신체 활동 늘리도록 권장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창 뛰어놀 나이에 의자에만 앉아 있으려 하는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 스웨덴 정부가 나섰다.

스웨덴 정부는 학생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학교 교과과정에서 체육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현재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웨덴 학생들은 학교에서 더 많은 체육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앞서 스웨덴 의회에서 15세 어린이까지 학교 교육에서 체육 시간을 100시간까지 늘릴 것을 요구하자 체육 교사 수가 부족하다며 이를 거부했다가 전격적으로 기존 방침에서 U턴을 해 지난 16일 정규 교과과정에 체육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구스타브 프리돌린 교육부 장관은 정부의 이 같은 결정 배경에 대해 "(체육 시간을 늘리는 것이) 체육 교사들에게 신체활동을 가장 적게 하는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체육 시간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이 더 많은 육체 활동을 하도록 추진하기로 하고 시험을 앞두고 에어로빅하기, 쉬는 시간에 학교 운동장 산책 등을 제시했다.

스웨덴 교육과정에는 이미 일일 육체 활동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돌린 장관은 "교과과정에 일일 육체 활동에 대해 거론하고 있지만 모든 학교에서 일일 활동을 보장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의 '스포츠과학 조사위원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 여학생의 22%, 남학생의 44%만 매일 최소 60분의 운동을 하도록 권장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들은 북유럽 국가 학생들 가운데 스웨덴 학생들의 체육 활동 시간이 가장 적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웨덴 교육 당국은 학생들이 더 많이 신체활동을 하게 하려고 저학년의 경우 교실에 책상을 모두 없애고 서서 공부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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