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文대통령에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 정례화·확대 건의"

입력 2017-05-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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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文대통령에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 정례화·확대 건의"

"민주, 野의 대정부 소통창구…복수의 당정채널 가동"

"文대통령과 수시소통…야당사람 빼오기식 내각인선 안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19일 오찬 회동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회동 정례화를 건의할 생각이 있다. 꼭 정례화가 아니더라도 모임을 더 자주하도록 확대하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17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여야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자주 만나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의 소통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런 만남을 자주 가지며 공감대를 높여야만 야당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소통은 직간접적인 통로가 얼마든지 있으니 수시로 이를 잘 활용하겠다"면서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고 바로 문 대통령의 전화가 오기도 했고, 대선 때도 전화를 드리면 못 받더라도 꼭 친절하게 다시 전화가 오더라"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당에서도 다양한 당정협의 채널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이었던 17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시절 당·청 간 갈등이 극심했던 기억이 있다"며 "탄핵 이후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가진 상태에서 개혁 요구가 분출할 때다 보니 각종 개혁입법이 쏟아졌다. 4대 개혁입법 등 어려운 과제들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당·청 관계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박근혜 정부에서는 당·청이 수직적인 관계에 그쳐 불통이란 말이 나왔다"며 "두 사례를 반면교사 삼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지금은 잘하고 있지만, 민심에 꼭 부합하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럴 때는 고언도 해야 한다"며 "이런 일을 하려면 당정협의 라인이 하나에 그쳐선 안 되고 복수의 채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의 내각 인선 작업과 관련해서는 "이번 조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야당에서 '사람 빼오기'를 하는 방식으로 내각에 참여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가 야당 의원들의 개별 입각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에 동의하면서 "자칫 개별 입각을 시도했다가 '빼오기'로 비치면 상당한 불신이 생긴다"며 오히려 협치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입각의 경우 (여당) 의원들은 이미 검증이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부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입각해야 한다"면서도 "그 방식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협치와 관련해 대통령도 폭넓게 논의하면 좋겠다고 건의하겠다"면서 "넓은 자세로 다른 당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면서 협력의 기운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에는 우리 민주당을 대정부 소통창구로 활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 역할을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은 낮은 단계부터 다른 당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공통공약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선 "쉽지 않은 얘기다. 대선 때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감정문제도 있었다"며 "차츰차츰 같이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먼저 시작하면서 관계개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이 120석밖에 되지 않는 여소야대 국회다. 다른 당과 협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협치다. 제가 협치의 한가운데 있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국회에서의 상임위원장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여당이 되면서 꼭 위원장을 맡아야 하는 위원회들이 있다. 하지만 그걸 가져오면 다른 위원회 위원장을 내줘야 한다"며 "어떻게 할지 방법을 찾고 있지만 마땅치는 않다"고 설명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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