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상흔'…옛 국군 광주병원 시민 품으로

입력 2017-05-17 17:56  

'5·18 상흔'…옛 국군 광주병원 시민 품으로

20일 개방행사…7억원 들여 수목, 산책로 정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인 광주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병원(5·18사적지 23호)이 10여 년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광주시는 옛 국군광주병원의 산책로 정비공사 등을 마치고 20일 오후 2시 개방 행사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개방행사에는 윤장현 시장, 임우진 서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과 시민 등이 참석한다.

옛 국군광주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고문 등으로 다친 시민을 수용해 치료하고 조사했던 곳이다.

2007년 국군 광주병원이 함평으로 이전한 뒤 2014년 국방부에서 광주시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광주시는 사업비 7억원을 들여 방치된 간부숙소 등의 철거, 산책로와 수목 정비, 가로등과 CC-TV 등을 설치했다.

본관 등 주요 시설은 그대로 보전해 국가폭력 피해자를 치유하는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은 "5·18 당시 아픔이 있는 옛 국군광주병원의 현장을 보고 느끼면서 시민들이 치유와 휴식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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