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수입당근 비상장품목 전환…제주농민 반발

입력 2017-05-17 18:18  

가락시장, 수입당근 비상장품목 전환…제주농민 반발

"제주산, 수입당근과 출하 시기 겹쳐 타격 불가피…시장교란도 우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수입당근을 비상장품목으로 전환해 제주를 비롯한 당근 주산지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0일 '2017년도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 및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을 통해 수입당근을 비상장품목으로 다루기로 했다. 비상장품목 지정 기간은 6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가락시장 유통 당근 가운데 국산만 경매절차를 통해 거래되고, 수입산은 중도매인이 경매절차 없이 취급하거나 가격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가락시장 운영주체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9일 이전에 하반기 중도매인 모집 공고를 내 수입당근 취급 신규 신청을 받기로 하고, 기존 중도매인의 허가증도 변경해줄 예정이다.

앞서 구좌농협과 제주당근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수입당근 비상장품목 전환에 대한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제주 당근 생산업계는 국내 당근 시장의 60%를 수입산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장품목으로 수입당근이 유통될 경우 수입당근과 출하 시기가 겹치는 제주 당근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매인이 경매 없이 가격을 결정하게 되면 가격 예측과 물량 조절이 불가능해 시장이 교란될 것이라고 본 제주도 역시 지난달 21일 서울시에 수입당근의 비상장품목 지정을 불허를 요청했지만 수입당근의 비상장품목 전환은 막지 못했다.

구좌농협 관계자는 수입당근 비상장품목 지정 철회를 위해 생산농가와 연대한 항의방문 등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ji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