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등판일은 비밀"…칼 감춘 양상문 LG 감독

입력 2017-05-17 18:27  

"허프 등판일은 비밀"…칼 감춘 양상문 LG 감독




(광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의 선발 복귀전 시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허프의 등판일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허프는 시범경기 기간 무릎 인대를 다쳐 재활하다 지난 1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허프는 당시 경기에서 선발 김대현에 이어 구원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점검을 마쳤다.

예열을 마친 허프는 애초 KIA와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8일 선발 등판이 유력했으나 선발 류제국이 컨디션 난조로 갑작스럽게 1군에서 제외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만약 계획대로 주중 3연전에 차우찬-헨리 소사-허프를 내세우면 주말 3연전은 김대현-임찬규-차우찬이 나서게 된다.

4, 5선발인 김대현과 임찬규가 연이어 등판하면 불펜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양 감독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전날 KIA와 1차전에서 불펜 투수 5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기에 불펜의 휴식을 위해서라도 허프가 18일 등판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특히 허프가 KIA를 상대로 워낙 강했기에 더더욱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허프는 지난 시즌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1.26으로 강했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양 감독은 "결정은 했으나 밝힐 수 없다"며 허프의 등판 시기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 팀이 내일 선발을 미리 알게 되면 마운드 운영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내일 선발이 강하다면 상대 팀은 오늘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투수들을 총동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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