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렸다, 참깨" 중동 첫 입자가속연구소 SESAME 출범

입력 2017-05-17 19:45  

"열렸다, 참깨" 중동 첫 입자가속연구소 SESAME 출범

'적대관계' 이스라엘·팔레스타인도 동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중동에 첫 입자가속기 연구시설이 문을 열었다.

요르단의 압둘라2세 국왕이 16일(현지시간) 중동싱크로트론광실험응용과학연구소(SESAME, 세서미)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중동권 언론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세서미는 수도 암만 북서부 발까주(州)에 자리 잡았다.

요르단 왕실은 "세서미는 중동지역에 처음 세운 입자가속기 연구시설"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 싱크로트론 입자가속기'를 설치한 세서미는 입자가속기 연구시설 가운데 처음으로 원자력을 이용한다.

세서미 프로젝트는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를 모델로 2003년부터 총 약 1억달러가 투입돼 건설됐다.

요르단, 터키, 이란, 이집트, 키프로스, 파키스탄에 더해 서로 적대관계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회원국으로 참가했다.

유럽연합과 유네스코도 지원했다.

레웰린 스미스 연구소장은 정식 출범에 앞서 이미 55개 연구 과제가 신청됐다고 밝혔다.

중동권 언론은 연구소의 약칭 '세서미'가 보물 동굴로 들어가는 주문 '열려라 참깨'에서 '참깨(sesame)'의 영어단어와 같다는 점을 거론하며, 세서미가 중동지역에서 첨단과학 발전을 진작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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