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과 프리킥에서 수십 가지 세트피스 훈련
조별리그 끝나면 토너먼트 대비한 세트피드 준비
(전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색깔은 명확하다. 크로스에 의한 '세트피스'와 짧은 패스 위주의 '티키타카'(패싱 축구)가 큰 줄기다.
특히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준비한 수십 가지의 세트피스는 신태용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각각 십 수 가지의 세트피스 작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는데, 17일 인터뷰에선 16강전 이후에 활용할 세트피스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공식 훈련에 앞서 "조별리그 3경기를 소화한 뒤엔 우리 팀이 준비한 세트피스가 어느 정도 노출될 것"이라며 "조별리그가 끝나면 토너먼트에서 활용할 세트피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선수들은 현재까지 준비한 세트피스를 완전히 숙지한 상태이며, 더 나아가 많은 전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U-20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C,D,E조 3위 팀과 16강을 치르는 것이다.
비교적 약한 상대를 16강에서 만나 8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 형 세트피스'를 활용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것이 신 감독의 큰 그림이다.
신 감독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20일 첫 경기 상대인 기니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일단 그동안 준비한 세트피스를 기니 전에 쏟아낼 것"이라며 "준비한 대로 득점과 연결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세트피스의 중심축인 백승호와 이승우(이상 FC바르셀로나)에 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주변에선 두 선수의 체력 문제를 걱정하는 것 같은데, 경기에서 승리하면 회복 속도에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두 선수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더라도 백업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교체 타이밍을 잘 잡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을 빨갛게 염색한 이승우에 관해선 "개성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승우가 염색해도 되느냐고 물어봤을 때, (주변의 안 좋은 시선에) 책임을 질 수 있으면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기량과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며, 그런 모습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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