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정태욱에게 준 생일선물, 따뜻한 미역국

입력 2017-05-17 19:52  

이상민이 정태욱에게 준 생일선물, 따뜻한 미역국




(전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태욱아 잠깐만 나와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상민(숭실대)은 16일 저녁 팀 동료이자 룸메이트인 정태욱(아주대)을 숙소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상민은 숙소 인근 편의점 앞에 정태욱을 앉힌 뒤 준비했던 미역국 한 그릇을 내려놨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기간 중 생일을 맞은 정태욱을 위해 이상민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비록 손수 만든 미역국은 아니었지만, 정태욱에겐 이 세상 그 어떤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을 만찬이었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만난 정태욱은 "그동안 대부분의 생일을 각종 대회 기간에 맞아 제대로 축하를 못 받았었다"면서 "이번에도 큰 대회 도중에 생일이 끼어있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상민이가 감동을 안겨줬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지난 3월 27일 사고 이후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당시 정태욱은 4개국 초청대회 잠비아전에서 상대 선수와 헤딩 경합 중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었는데, 이상민이 빠른 응급 구조 조치로 그를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기간에도 룸메이트로 한방을 쓰며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같은 포지션(중앙수비수)인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정의 힘'으로 깜짝 놀랄만한 맹활약을 펼치겠노라 다짐했다.

정태욱은 "1차전 상대인 기니 선수들이 대부분 키가 큰데, 헤딩 경합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을 (이)상민이와 훈련하고 있다"라며 "본 경기에서 확실한 플레이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U-20 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은 20일 개막한다. 대표팀은 전주에서 기니와 1차전을 치른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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