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올시즌 개인 최다 이닝…7이닝 3실점

입력 2017-05-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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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올시즌 개인 최다 이닝…7이닝 3실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배영수(36·한화 이글스)는 '5이닝 이상'이란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배영수는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10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피안타가 많았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야수진의 호수비도 배영수에게 힘을 줬다.

앞선 두 차례 등판(3일 SK 와이번스전 4이닝 8피안타 5실점 4자책,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4이닝 7피안타 3실점 2자책)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한 배영수는 "이제 최소한 5회는 버텨야 미안함이 사라진다"고 했다.

단단한 각오로 등판한 배영수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4월 21일 kt wiz전(6⅓이닝 8피안타 2실점)을 넘어선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소화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첫 타자 박정음에게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파울 라인 밖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고, 1사 후 윤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김태완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 내야 안타가 되는 불운이 있었고, 2사 1,2루에서 김민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2회 2사 1,2루에서 윤석민의 안타성 타구를 한화 2루수 정근우가 막아낸 덕에 두 번째 위기를 넘겼고, 3회 2사 1,2루에서는 김재현의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다이빙 캐치로 잡고 정확하게 송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배영수는 3-2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고, 박정음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에 몰렸다. 서건창의 2루 땅볼 때 이정후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교체 위기가 찾아왔지만, 한화 더그아웃은 움직이지 않았다.

배영수는 5회와 6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닝을 더할수록 배영수 특유의 적극적인 몸쪽 승부가 빛을 발했다.

한화는 6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하주석의 3루타와 이어진 정근우의 2루 땅볼로 2점을 얻어 5-3으로 앞섰다.

배영수는 목표대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한 덕에 선발승까지 넘본다.

8-3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넘긴 배영수는 한화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년 8월 9일 이후 1천12일 만에 넥센전 승리를 챙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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