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진호 감독 "이겼으니 비행기 타고 내려가야죠"

입력 2017-05-17 22:57  

부산 조진호 감독 "이겼으니 비행기 타고 내려가야죠"

서울 황선홍 감독 "원하지 않는 결과…내 책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클래식 팀들을 연파하며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올랐다.

부산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FA컵 16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0-0(8-7)로 승리했다.

32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한 부산은 이날 서울까지 잡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8강 상대는 전남 드래곤즈다.

부산은 특히, 이날 구단주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관전한 가운데 얻은 승리여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2년 전까지 클래식 팀이었던 부산은 지난 시즌 클래식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챌린지에서 2위까지 오르며 내년 시즌 클래식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은 이날 전·후반 90분 만에 경기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오후 10시 30분 마지막 KTX를 예약했다.

그러나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KTX를 놓쳤다.

조진호 감독은 경기 후 "공수 균형이 120분 동안 무너지지 않았다"며 "전방 압박에서도 상대를 잘 공략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는데 전남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클래식팀을 계속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감독은 "연장으로 가면서 티켓을 빨리 취소하라고 했다"며 "패하면 버스 타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겼으니 버스 타고 갈 수는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오늘 공항 근처에서 선수들이 하루 자고 가는 것을 구단에 이야기했다"며 "이겼으니깐 비행기 타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전술이나 승부차기 순서나 감독의 책임이 크다"고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이어 "올해 2개 대회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결과를 얻게됐다"며 "리그가 남아 있는 만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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