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8일 정치 불확실성 대두에 따른 미국 증시급락의 여파로 2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18포인트(0.53%) 하락한 2,280.9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1.81포인트(0.95%) 내린 2,271.27로 장을 시작했으나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 폭을 줄이며 2,2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9억원, 개인은 35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47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논란이 '트럼프 탄핵론'으로까지 번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372.72포인트(1.78%) 하락하며 20,606.93에 장을 마쳤다. 올들어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43.64포인트(1.82%) 내린 2,357.03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58.63포인트(2.57%) 떨어져 6,011.24로 밀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의 특징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였다"며 "한국 증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 사태가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경제 펀더멘탈의 추세 변화를 이끌지 못했던 역사를 놓고 본다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한국 증시가 이를 빌미로 하락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1.08% 하락한 229만2천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055550](-1.02%), 한국전력[015760](-0.94%), 삼성생명[032830](-0.84%), 삼성물산[028260](-0.80%), SK하이닉스[000660](-0.73%) 등 대부분 시총 상위주가 내림세다.
현대차[005380](1.58%), 현대모비스[012330](1.78%)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1.71%), 전기전자(-1.09%), 금융업(-1.13%), 전기가스업(-0.93%)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다. 운송장비(0.89%), 섬유의복(0.24%)만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5포인트(0.49%) 하락한 636.8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6.61포인트(1.03%) 내린 633.40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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