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하루만에 매도우위…시총 상위주 대부분 하락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8일 정치 불확실성 대두에 따른 미국 증시급락의 여파로 2,270선으로 물러섰다.
이날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68포인트(0.99%) 하락한 2,270.4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1.81포인트(0.95%) 내린 2,271.27로 장을 시작해 하락 폭을 줄이며 한때 2,2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이 매수 규모를 줄이자 2,27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9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수 우위로 출발했던 기관은 1억원의 매수 우위다. 기관은 매도와 매수를 오가며 보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398억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논란이 '트럼프 탄핵론'으로까지 번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372.72포인트(1.78%) 하락하며 20,606.93에 장을 마쳤다. 올들어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43.64포인트(1.82%) 내린 2,357.03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58.63포인트(2.57%) 떨어져 6,011.24로 밀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의 특징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였다"며 "한국 증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 사태가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경제 펀더멘탈의 추세 변화를 이끌지 못했던 역사를 놓고 본다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한국 증시가 이를 빌미로 하락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1.42% 하락한 228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생명(-1.68%), NAVER(-1.68%), 신한지주(-1.63%), 한국전력(-1.52%), POSCO(-1.11%), SK하이닉스(1.10%) 등이 1% 이상 하락 중이다.
다만 현대차(2.52%), 현대모비스(2.38%)는 강세다.
업종별로는 증권(-1.77%), 화학(-1.42%), 금융업(-1.31%), 보험(-1.24%) 전기가스업(-1.18%)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다. 운송장비(1.36%), 의료정밀(0.34%)만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개장 때와 같은 6.61포인트(1.03%) 하락한 633.4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 속에 하락 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630선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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