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군 복무 중인 프로골퍼 배상문이 2017-2018시즌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배상문의 매니저인 토머스 리가 "배상문은 오는 8월에 병역 의무를 마치며,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세이프웨이 오픈은 지난 10월 PGA 투어의 2016-2017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대회다.
아직 PGA 투어 2017-2018시즌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배상문은 오는 10월 2017-2018시즌 개막에 맞춰 PGA 투어에 복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세이프웨이 오픈은 2015-2016시즌까지는 프라이스닷컴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배상문은 2014-2015시즌 개막전이던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배상문은 2015년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PGA 투어는 배상문의 군 복무를 배려해 전역 후 1년간 출전권을 보장주기로 했다.
미국 골프 매체에서 배상문의 근황과 복귀 계획에 주목하는 이유는 김시우 때문이다.
김시우는 지난 15일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년간의 투어 시드를 확보했지만, 김시우도 입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배상문의 사례로 한국 남자 골프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숙지하고 있는 현지 기자들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당일 기자회견에서 김시우에게 입대 문제를 물었고, 김시우는 "우승과 관계없이 군대에 가야 한다. 이미 입대를 마음먹었고,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토머스 리 매니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김시우와 배상문이 문자로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배상문은 김시우가 침착하게 경기하는 모습에 놀라워했으며, 김시우는 배상문에게 "PGA 투어에 복귀하면 되도록 빨리 우승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배상문은 김시우에게 "나는 준비가 됐다"고 답장했다.
리 매니저는 배상문이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에 나서려는 열의에 차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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