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서울의 신비롭고 매력적 영혼 이야기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200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신작 소설을 올해 하반기 내놓는다.
서울시는 르 클레지오의 신작 '빛나 언더 더 스카이'(Bitna under the Sky·가제)가 집필이 끝나는 대로 한글로 번역돼 하반기 국내 독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작품은 남쪽에서 온 어린 소녀 주인공 빛나(Bitna)가 가족과 함께 정착한 서울에서 투병 중인 소녀를 만나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소녀에게 대도시 서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주는 내용이다.
시는 "주인공이 전하는 각각의 이야기는 투병 중인 소녀에게 기쁨, 즐거움, 삶을 이어나갈 힘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르 클레지오의 '한국 사랑'이 그대로 녹아든 결과물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는 2001년 처음 방한한 이래, 2007년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교보인문학석강 등 각종 국내 문학 행사와 강연에 참여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시는 "이 작품에는 르 클레지오가 15년 넘게 한국을 오가며 발견한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소녀의 여정, 상이한 문명의 만남, 인류애 등 그의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모티브와 주제가 서울이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을 찾아 "전 세계가 서울의 비극적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서울의 경쾌한 모습, 특유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서울의 신비롭고 매력적인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소설을 집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작품은 출판사 서울셀렉션을 통해 한글판은 물론, 영어판으로도 전 세계 독자를 만난다.
르 클레지오는 이달 23∼25일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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