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천43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15년 10월부터 세계 랭킹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리디아 고는 최근 유소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디아 고가 8.81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유소연이 8.58점으로 2위, 쭈타누깐은 8.56점으로 3위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리디아 고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언론이나 주위 분들이 세계 랭킹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거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이번 주에 순위가 변경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여유를 보였다.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는 리디아 고는 올해 들어서는 9개 대회에 나왔으나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리디아 고는 "물론 세계 1위 자리는 대단한 영광"이라며 "어릴 때부터 나의 꿈 가운데 하나였는데 운이 좋게도 매우 일찍 목표를 달성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올해 20살인 그는 최근 몇 차례 밝혔던 것처럼 "은퇴는 30살에 할 예정"이라며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당장 1년 뒤에라도 지금의 나와 많이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5년, 10년 사이에 내가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그 기간에 재능이 있는 많은 선수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20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인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킹스밀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서는 리디아 고, 유소연, 쭈타누깐 가운데 누구라도 1위에 오를 수 있다.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우승하면 그 선수가 세계 1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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