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도 제대로 건강을 돌보기 힘든 저소득층에게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유차 운행 제한, 비산먼지 공사장 단속,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운행 등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와 홀몸노인 등 저소득층에게는 실감하지 못하는 대책일 뿐이다.
이들은 수십만원하는 공기청정기는 꿈도 꾸지 못할 뿐 아니라 3천∼4천 원 하는 마스크 살 돈도 부담되는 것이 현실이다.
수원시의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매년 환경 기준(50㎍/㎥)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을 가진 저소득층 만성질환자의 건강에는 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수원시가 7천200여만 원의 예산을 마련해 저소득층 가운데 폐 질환, 당뇨, 고혈압 등 방문 건강관리 대상자 2만1천636명에게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1인당 3개씩 지원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차단율이 높은 식약처 인증 마스크로, 1개당 약 1주일가량 사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다음 달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한 뒤 마스크를 구매해 동(洞) 담당 방문간호사를 통해 마스크를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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