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빅데이터 산업의 집중 육성에 나서는 중국이 전국 데이터를 하나로 모은 국가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18일 중국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장펑(張峰) 총공정사는 전날 세계 정보통신사회의 날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전국적으로 일체화된 국가빅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업정보화부는 빅데이터 육성을 위해 공공데이터 개방과 기초 데이터자원의 공유를 추진키로 하고 우선적으로 신용, 교통, 의료, 보건, 취업 등 영역의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장 총공정사는 "데이터의 응용 효율과 사용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개인정보의 불법 유출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인터넷 데이터의 보안관리를 유지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빅데이터 산업을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의 집중 육성대상으로 지정하고 세계 데이터의 허브를 목표로 각종 진흥책을 펴고 있는 중이다.
중국의 데이터 총량은 연평균 50% 이상 속도로 급증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이면 8천억 위안 규모로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5년 현재 중국의 데이터 총량은 1천억 위안 규모로 세계 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국가통계국 등이 관련 정책을 통해 빅데이터 기술 연구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공업정보화부는 프로젝트 자금 등을 이용해 빅데이터 핵심 기술 제품의 연구개발과 산업화, 표준화를 지원하고 있고 국가통계국은 텅쉰(騰迅·텐센트) 등 6개 기업과 공동으로 빅데이터 수집, 처리, 분석, 탐색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국무원 역시 범정부적으로 빅데이터의 개발과 이용을 늘리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데이터 자료의 융합과 공유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기업 역시 빅데이터 정보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행동패턴과 선호도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정확한 마케팅, 신규사업 진출, 신제품 확대, 광고 및 재고 효율성 증대가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장 총공정사는 "이런 투자와 육성책에도 현재 빅데이터 산업엔 여전히 데이터 자료의 개방과 공유 수준이 낮다는 문제가 존재한다"며 "데이터 가치를 효율적으로 발굴해 이용하는 수준을 높이고 보안성도 강화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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