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한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미국에서도 한국의 위안부 한일합의 이행을 주장하며 적극적인 외교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미국을 방문 중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총리보좌관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회담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가와이 보좌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나와 맥케인 위원장은 2015년의 위안부 한일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교도는 "맥케인 위원장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가와이 보좌관의 이야기를 전하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한일합의의 재교섭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일본과 가까운 미국 정치인 중 한명인 맥케인 위원장은 지난 2015년에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걸출한 지도자'라고 평가한 뒤, "과거를 매듭지으려면 일본 정부와 총리가 일정한 행동을 해야하고 한국 측도 그것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같은 해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중국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선박을 보내라"며 일본의 구미에 맞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미일간 공조 방안 논의를 위해 가와이 보좌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그는 미국에서 맥케인 위원장 외에 폴 텔러 백악관 특별보좌관,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명예회장 등과도 면담했다.
![](https://img.yonhapnews.co.kr/photo/ap/2017/04/26//PAP20170426030001034_P2.jpg)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