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가 내달 말 열릴 예정인 문재인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하신 말씀을 새겨본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2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을 동결한 뒤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다만 "개성공단 문제가 한미 간 의제로 정해진 것은 아니며, 공무원으로서 실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첫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 현안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 양국이 지향해야 할 점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들었다"고 말해 개성공단 재개 문제가 한미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협력에 방점을 둔 문재인 정부가 유엔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사업을 재개해 대북 압박기조를 흔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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