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부각…원/엔 재정환율도 큰 폭으로 올라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올랐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24.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6.2원 상승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전날 2.3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틀 사이 8.5원 올랐다.
최근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점(1,110.5원)을 깰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만에 1,12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123.7원에 개장했고 꾸준히 1,120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위험)'가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부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으로 번지면서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커졌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금, 채권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한국 등의 증권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원화도 국제금융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또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엔 재정환율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9.44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3.97원 올랐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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