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 한국농어촌공사, 민간건설업체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려던 율하도시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김해시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해율하도시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출자 등에 관한 조례안'을 부결 처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의원 21명 중 절반이 넘는 시의원들은 장유, 율하지역 난개발을 방지해야 한다며 시가 낸 조례안에 반대하거나 기권했다.
아파트 개발보다 그린벨트로 보전하는 것이 공공성이 더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무엇보다 이 지역 토지소유자 40명 중 32명이 개발에 반대하며 사업철회를 요구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지주들은 "개발제한구역인데다 면적도 좁다"며 "소유자 동의도 명분도 없는 도시개발은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
율하도시개발사업은 그린벨트인 김해 시내 장유동 19-5 일원 10만8천여㎡에 민관 공동출자 개발방식으로 1천여가구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32%와 19%씩 공공지분 51%를 확보하고, 민간건설업체인 대저건설이 49%를 출자해 SPC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김해시는 "향후 특수목적법인 설립 조례안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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