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핵개발도 반대하지만 제재 일변도의 문제 해결 방식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국제사회는 미국을 지지할 것인지, 북한을 지지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며 북한을 선택하면 다른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적대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북한의 핵개발은 물론 제재 일변도의 문제 해결 방식에 반대해왔으며 대화와 협상이 정확한 문제 해결 경로임을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국제사회의 핵비확산 체계 수호에 노력할 것이며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방향이 관련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시급한 일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핵 프로그램과 모든 형태의 (핵·미사일) 실험의 전면중단(total stop)을 보기 전까지는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서도 "북한을 지지하든지, 아니면 우리를 지지하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한 뒤, 북한을 지지하는 국가들을 "직접 지목하겠다"고 말해 필요시 북한 지원 국가들에 대한 제재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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