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즉각 보고…사상자 최소 20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뉴욕 브롱크스 출신 20대 용의자…테러는 아닌듯"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의 중심부인 타임스스퀘어에서 대낮에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낮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승용차 한 대가 보행자들 사이로 돌진하면서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경찰(NYPD)은 부상자가 12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곧바로 뉴욕 소방당국은 부상자 숫자를 19명으로 수정했다. 부상자가 20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인도를 덮치면서 시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경찰차와 구급차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사고 현장에 피해자들의 신발들이 방치돼 있고 1명은 피로 얼룩진 천으로 덮여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보행자 거리로 돌진한 붉은색 승용차 한 대가 오른쪽 두 바퀴가 공중에 뜬 채 멈춰있는 상태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으며,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나와 도주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CBS 방송은 이날 사고가 테러와 연관된 것 같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간 뉴욕포스트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운전자는 뉴욕 브롱크스 출신의 26세로, 2차례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고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스스퀘어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고, 추가적인 보고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타임스스퀘어는 뉴욕 맨해튼의 중심상권으로 연중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하루 31만 명 이상이 통행하는 뉴욕의 랜드마크이어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 격전지이기도 하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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