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몰린 것의 여파로 일제히 떨어졌다.
이틀 전 사상 최고치를 뚫었던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89% 하락한 7,436.42로 장을 마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후퇴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3% 빠진 5,289.7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3% 내린 12,590.06으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전날보다 0.63% 하락한 3,562.25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 정치권에서 러시아 기밀 유출 의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거론되며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한 것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에 1%가 넘는 가파른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으나,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이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며 낙폭을 줄였다.
영국 증시는 파운드화 강세가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다른 주요국 증시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별 종목별로는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이하 피아트)가 급락했다.
피아트 주가는 미국 법무부가 피아트를 상대로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개장과 동시에 7% 가까이 추락했다가 다소 반등, 3.11% 떨어진 채로 장을 마쳤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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