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아마존 따라잡기'에 나선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1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의 판매증가율 29%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1년 이상 개점한 미국 내 일반 매장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1.4%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다른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온라인 시장에 주력해왔다.
현재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5천만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 분기에 3천500만 개였고, 작년 1분기에 1천만 개였던 것에 비하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월마트는 이에 더해 빠른 배송을 위해 미국 내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온라인 소매업체 제트닷컴(Jet.com)을 33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 1월과 2월에는 온라인 구두 판매업체 슈바이(ShoeBuy)와 아웃도어 전문 소매업체 무스조((Moosejaw)를 사들였다.
3월에도 온라인 의류판매회사인 모드클로스(ModCloth)를 인수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서 '문어발식'에 가까운 확장을 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월마트의 온라인 시장 신장률이 앞으로도 지탱될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규모 온라인 기업들의 인수가 이번 매출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도 좀 더 지켜볼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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