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31개사 참여…"투자 유치·유럽진출 지원"
유럽 최대 테크 콘퍼런스 TNW와 연계해 개최…수출상담도
(암스테르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내 우수 벤처·스타트업(설립된지 오래 되지 않은 신생벤처기업) 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2017 K-스타트업 글로벌 로드쇼(이하 로드쇼)'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18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로드쇼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테크 콘퍼런스인 'TNW(더넥스트웹·The Next Web)'과 연계해 개최됐다.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은 TNW에 작년에 처음 10개 기업이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모두 31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참가하지 않고 'K-스타트업'이라는 공동브랜드로 참가해 공동전시관을 운영해 통일된 이미지로 투자자들에게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을 홍보하고 그 안에서 개별 기업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바이어와 투자자들이 스타트업 기업들과 수출 관련 미팅을 즉석에서 가질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도 병행해 개최했다.
'K-스타트업'은 또 TNW 행사의 하나인 투자자 디너를 후원함으로써 이를 통해 15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투자자 75명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스타트업 디너'도 후원했다.
이번 로드쇼 주최에 핵심적 역할을 한 배석희 미래창조과학부 혁신협력추진팀장은 "기존에 각 기관, 각 부서가 개별적으로 참여해온 글로벌 행사에 범기관, 범부처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드쇼에 참가한 스타트업 기업 '키페어'의 이창근 사장은 "TNW는 유럽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의 페스티벌이어서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기업인 버즈뮤직의 이정석 CEO는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서 마케팅이나 관련 업계 담당자들이 많은 관심을 표명해 유익한 상담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이번 로드쇼가 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아예 외국인 직원을 참여시켜 자사 제품과 자사에 대해 소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제품을 선보인 '캐차'의 데이브 우즈 최고혁신책임자(CIO)는 "우리 제품은 세계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라면서 "우리의 목적은 한국에서부터 시작해 세계로 팔리는 메신저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즈 뮤직과 상담을 마친 한 외국인 투자자는 "매우 흥미로운 제품"이라면서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앱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TNW 행사 중에는 각국에서 뽑힌 스타트업 기업 80개사가 마치 전투를 벌이듯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배틀 오브 더 스타트업 대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한국 스타트업 기업 중에선 '스튜디오 XID 코리아' 등 3개 기업이 참여해 주어진 시간 1분동안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경쟁기업들과 투자유치전을 벌였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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