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초 부도를 내며 영업을 정지했던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이 4개월여 만에 영업을 재개한다.
송인서적은 홈페이지를 통해 19일부터 출판사에 발주하고 22일부터 서적 입·출고 업무를 시작해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인서적은 1월2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고 다음날 최종 부도 처리됐다. 서적도매상 중 2위 규모였던 송인서적이 부도를 내면서 출판사 2천여 곳, 서점 1천여 곳이 피해를 보는 등 출판계에 큰 파문이 일었다.
당초 출판사 채권단은 실사 결과 청산보다는 회생이 낫다고 보고 워크아웃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 금융권이 워크아웃을 거부하면서 기업회생절차를 통한 회생을 추진하기로 하고 인수 의사를 보인 인터파크를 우선인수협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장인형 틔움출판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출판계 관계자들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이후 법원이 이달 1일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영업 재개가 가능해졌다. 송인서적은 앞으로 인터파크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법인의 지분 55%를 5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생절차는 8월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송인서적은 출판사에 보낸 공문에서 "부도로 큰 피해를 준 점에 사과한다"면서 "회사 재건에 온 힘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